사이코 vs. 사이코패스, 차이가 있나요?

[사진=Lightspring/shutterstock]

끔찍한 강력 범죄 사건이 하루걸러 하루 뉴스 사회면을 오르내리고 있다.

강력범죄를 저지를 만큼 소름 끼치는 사람을 보면 ‘사이코패스 같다’거나 ‘사이코 같다’고 표현한다. 둘을 같은 의미로 혼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도 동일한 의미를 담고 있을까?

사실상 사이코틱(Psychotic)하다는 것과 사이코패식(Psychopathic)하다는 것은 서로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각기 다른 정신과적 문제를 칭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사이코틱하다거나 사이코시스(psychosis)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그 사람은 현실감각을 상당 부분 잃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 반면 사이코패식하다거나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디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 사이코시스는 무엇인가요?

사이코시스로 진단 받은 사람의 뇌는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보편성에서 벗어나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세를 ‘사이코틱 에피소드’라 한다.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이나 생각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듣거나 느끼는 환각, 환청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과대망상으로 인해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믿고,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 조정하고 있다고 믿기도 한다.

우울감이나 불안감,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하고, 두려움이 너무 커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를 돌보는 일조차 포기하기도 한다.

100명 중 1명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사이코틱 에피소드를 경험하게 되는데, 두려움이나 혼동을 느끼는 순간 재빨리 의학적인 도움을 받으면 더 큰 문제로 확산되지 않는다.

사이코시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으로는 조현병과 조울증이 있다. 알츠하이머, 파킨슨과 같은 뇌신경질환, 트라우마, 암페타민과 같은 일부 약물, 만성 수면장애 등도 사이코시스에 이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사이코패스는 무엇인가요?

전 인구의 1% 미만이 사이코패스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 지켜지는 암묵적인 규칙을 따르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사이코패스는 ▲거짓말을 자주 하고 ▲스스로를 부풀려 과장하고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쳐도 죄책감을 느끼거나 후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조정하려 드는 기질을 보인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의 첫인상은 매력적이고 호감이 가는 인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일이 많아지거나 물리적인 신체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좀 더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 강력 범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이코패스가 되는 원인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사이코시스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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