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신약 엘리퀴스 “뇌졸중 환자 위험 감소”

[바이오워치]

[사진=엘리퀴스]
항응고제 엘리퀴스가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및 주요 출혈 위험을 더 낮췄다는 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됐다.

브리스톨 마이오스 스퀴브(BMS)와 화이자는 미국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례 학술 대회에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등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하는 ARISTOPHANES(Anticoagulant for Reduction In STroke: Observational Pooled analysis on Health outcomes ANd Experience of patientS) 연구 하위그룹 분석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보험 당국(CMS)의 메디케어 데이터와 3개의 민간 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2013년 1월 1일부터 2015년 9월 30일까지 세 가지 NOAC(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치료를 시작한 80세 이상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아픽사반은 다비가트란 또는 리바록사반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S/SE)과 주요 출혈(MB) 발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비가트란의 주요 출혈 발생 비율은 리바록사반 보다 낮았다.

스티븐 다이텔즈와이그(Steven Deitelzweig) ARISTOPHANES 수석 연구원(뉴올리언즈 오슈너병원 의학부 시스템 책임 겸 부교수 광역비즈니스개발 의료실장)은 “내과 전문의가 치료제 선택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참고할 임상 시험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리얼 월드 데이터는 80세 이상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와 같은 일부 하위 환자 그룹을 위한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추가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불충분한 항응고제 치료는 흔히 고령 인구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노화와 출혈 위험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ARISTOPHANES 연구 하위 그룹 분석을 통해 80세 이상의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픽사반, 리바록사반, 다비가트란의 안전성과 효과를 와파린과 비교하는 추가적인 리얼월드 데이터 역시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 공개됐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의 NOAC 사용 패턴을 살펴본 리얼 월드 데이터도 포스터로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11월 30일까지 NOAC 치료를 시작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NOAC 치료 패턴을 살펴 본 결과, 전체 환자 중 1만548명(21.8%)이 아픽사반, 1만1414명(23.6%)이 다비가트란, 1만7779명(36.7%)이 리바록사반, 그리고 8648명(17.9%)이 와파린을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혈전 색전증 위험이 높은 대다수의 환자는 NOAC을 처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NOAC 82 % vs. 와파린 18 %).

특히 이번 연구에는 치료 지속성에 대한 관찰이 포함됐는데, 아픽사반 치료중단율은 23%, 다비가트란과 리바록사반 26%, 와파린 32%순으로 나타나, NOAC의 약물 순응도(adherence)가 와파린에 비해 높은 것이 확인됐다.

한편, 이번 ARISTOPHANES 연구 하위그룹 분석에는 이 같은 총 4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연간 1억2300만 명(미 전체 인구의 약 38%) 이상의 보험료 청구인 데이터가 확보됐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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