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싸다’ 이달비클로, 고혈압 환자 웃을까?

[바이오워치]

[사진=IvelinRadkov/gettyimagesbank]
고혈압 복합제 이달비클로가 국민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돼 고혈압 환자의 접근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동아에스티는 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달비클로 급여 소식을 전했다. 이들 회사는 이달비클로의 국내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달비클로는 ARB 계열 이달비와 티아지드 유사 계열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이 복합된 치료제로, 아잘사르탄 메독소밀 단독 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및 제2기 고혈압에서 치료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복합제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가능하다.

이달비클로가 고혈압 치료군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복합제이기 때문이다. 복합제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높은 혈압을 빠르게 끌어내리고 부작용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달비클로는 이뇨제 성분인 클로르탈리돈을 복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비클로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 안지오텐신 II의 수용체를 차단하는 ARB와 함께 클로르탈리돈(이뇨제)을 추가한 성분으로, 클로르탈리돈은 추기 콩팥세뇨관에서 나트륨 흡수를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말초혈관의 저항을 감소시켜 강압 효과가 나타난다.

클로르탈리돈은 전 세계 고혈압학회가 권고하는 성분이다. 국제고혈압학회(ISH), 미국고혈압학회(ASH), 영국고혈압학회(BSH) 등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혈압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서는 클로르탈리돈을 사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김용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도 목표 혈압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절반 정도 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 초기부터 빠르고 강력한 혈압 강하가 필요하기 때문에 ARB와 클로르탈리돈 이뇨제 복합제와 같은 새로운 복합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1071명을 대상으로 한 이달비클로 임상 3상 결과 이달비클로 군에서 혈압 강하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평균 수축기 활동 협압 측정 결과도 이달비클로군이 대조군 대비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했고, 안전성 역시 어지럼증 같은 경증 이상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대욱 한국다케다제약 의학부 상무는 “이달비클로는 진료실 수축기 혈압이 160 이상, 190 이하인 2기 고혈압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올메사르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대비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이달비클로군 환자 중 약 87% 이상에서 목표한 혈압에 도달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1000명 이상 환자가 참여한 임상을 통해 위약 및 올메사르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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