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 여성 99% 다이어트 경험…마른 비만 많아

[사진=VGstockstudio/shutterstock]
젊은 여성 10명 중 3명은 마른 비만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다이어트와 식습관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정희 교수팀이 서울지역 한 여자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체지방률을 분석해 분류했다. 마른 비만이 전체의 29.8%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저체중, 정상 체중, 마른 비만, 비만 등 네 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정상 체중이 39.1%로 가장 많았고, 마른 비만이 29.8%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마른 비만 비율이 저체중(23.7%)이나 비만 비율(7.4%)보다 높았다.

마른 비만 여성은 스스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식사 속도는 비만 여성 다음으로 빨랐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시거나,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매일 1회 이상 먹는 비율도 마른 비만에서 가장 높았다. 맵고 짠 음식을 주 4회 이상 섭취한다는 응답률도 최고였다. 단 간식을 주 1∼6회 섭취하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젊은 여성 사이에서 마른 비만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적 사고의 만연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꾸기 위해 부적절한 방법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결과 체중은 감소하지만, 운동량이 줄면서 근육량은 적고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체형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젊은 여성들은 대다수가 체중감량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정상체중군에서는 98.6%, 저체중군에서도 57.1%가 체중감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건강 또는 영양에 대해 관심은 있으나 최근 1년 동안 식생활 교육이나 건강교육은 받은 경험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마른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올바른 다이어트법과 적절한 식습관 교육이 필요하다”며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을 계속 유지하면 노후에 대사증후군ㆍ심혈관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