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하이루킨-7, 혁신적 병용 치료 가능성 제시”

[바이오워치]

[사진=Grycaj/shutterstock]
바이오 기업 제넥신이 개발 중인 하이루킨-7(IL-7-hyFc)과 범용성 CAR-T와의 혁신적인 병용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넥신은 관계자 네오이뮨텍과 개발 중인 하이루킨-7과 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팀이 개발 중인 범용성 CAR-T(Universal CAR-T, UCART)를 병용 투여한 전임상 결과를 미국혈액학회(ASH)에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에서 구두 발표와 포스터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B세포 림프종과 T세포 림프종에서 하이루킨-7이 Universal CAR-T의 활성을 강화하고 지속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결과로 확인시켰다.

네오이뮨텍과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2가지 연구를 통해 지속형 T 세포 증폭제(amplifier)인 하이루킨-7과 UCART 병용투여가 B 세포 림프종과 T 세포 림프종에서 UCART의 세포 증식(proliferation), 분화(differentiation) 및 종양 살상 능력(tumor killing capacity)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 연구들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으며 진행이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피부 T세포 림프종 세자리(Sézary) 증후군의 환자에서 유래한 암조직의 이종 이식 기술(patient-morbid xenograft, PDX)이 적용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진행됐다.

하이루킨-7은 두 가지 종양 모델 모두에서 UCART의 증식, 분화, 종양 살상 능력을 극적으로 강화시켜 마우스 모델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연구 결과는 다양한 암에 대한 하이루킨-7의 병용 치료 임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여 주며, 체내에서 CAR-T 활성을 최적 상태로 끌어올려 CAR-T 치료 효능이 저조한 비반응자를 반응자로 전환시켜줄 수 있는 혁신적인 병용 치료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CEO는 “하이루킨-7은 체내외 항원에 대항하여 우리의 면역계를 강화시키고 체내 T 세포가 약하거나 숫자가 부족한 환자들에게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다양한 면역 항암 치료에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하다”며 “UCART와 하이루킨-7 병용 요법의 높은 효능은, 항암 면역 치료제 개발자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높은 효능의 범용성 CAR-T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존 디페르시오(John F. DiPersio) 워싱턴대 의대 박사는 “보편적 효능을 가진 Universal CAR-T의 개발은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생산 비용과 치료 기간을 의미 있게 감소시킬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 진입했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남아있는 CAR-T 치료제의 주요한 장애물은 인체 내 약효 지속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하이루킨-7은 CAR-T 치료의 효능과 지속 시간을 증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개발 결과에 기대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이루킨-7과 면역 관문 억제제의 병용 임상을 승인함에 따라 제넥신은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재발성 삼중 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 환자 대상 임상 1b/2상 시험을 한국에서 진행한다.

제넥신은 용량용법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상이 종료되면, 곧바로 임상 2상에 진입해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에 따른 항암 및 치료효과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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