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나타나는 신체 변화 5

[사진=Amelia Fox/shutterstock]
인간은 온몸이 털로 덮인 동물과는 달리 추위에 취약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체온은 항상 37도 전후에 머물러 있으려는 성질이 있는데, 만약 이보다 낮아지게 되면 치명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에 대비할 목적으로 체내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계가 꾸려진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생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푸시닥터닷코유케이’가 소개한 날씨가 추워지면 일어나는 주된 신체 변화 5가지를 알아본다.

1. 혈액이 안쪽으로 쏠린다

우리 몸은 날이 추워지면 생명과 직결된 장기 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채비를 가장 먼저 서두른다.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기들을 따뜻하게 할 목적으로 혈액은 사지에서 중심으로 이동한다.

겨울이 되면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머리 역시 체온이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비니, 장갑, 두꺼운 양말 등 보온성이 좋은 의류로 머리, 손, 발 등을 보호해야 한다.

2. 콧물, 소변의 양이 증가한다

폐안으로 공기가 들어가기 전, 이를 따뜻하고 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콧구멍이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수록 코는 열과 습기를 만들어내기 힘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과잉 활동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추운 곳에 나가면 콧물이 많이 나오게 된다. 콧물은 물론 소변 양 역시 늘어난다. 우리 몸은 추워지면 혈액이 몸 중앙 쪽으로 이동하기 좀 더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체내 액체량을 감소시키라는 뇌 신호를 보내게 된다.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하기 위해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는 이유다. 이처럼 소변으로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여름처럼 목마르단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시는 게 좋다.

3. 근육이 팽팽해진다

추워지면 실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한다. 이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든다.

20도를 넘어서는 온화한 기후에 비해 몸이 경직된 듯 불편해지는 이유다. 이럴 땐 간단한 준비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상쇄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밖으로 나갈 땐 갑작스러운 추위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몇 분간 준비시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겨울철 야외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4. 심박수가 증가한다

심장은 운동을 하는 근육 부위로 혈액을 보내는 것은 물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이에 따라 날이 따뜻한 때와 동일한 업무량을 수행하기 위해선 심장 박동 수(심박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추위로 심박수가 증가하면 혈압도 함께 증가하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 기도가 수축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를 흡입해 기도와 폐로 들어가게 되면 그 안에 있던 따뜻한 열기와 습기를 빼앗기게 된다. 이로 인해 호흡이 짧아지고 숨은 가빠진다.

평소보다 호흡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운동 유발 성 기관지 수축이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역시나 야외로 나가기에 앞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하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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