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美 바이오 업체에 6700억 규모 기술 수출

[바이오워치]

[사진=ustas7777777/shutterstock]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이사 이상훈)가 미국 바이오 기업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이중 항체 신약 후보 물질 ABL001을 약 6700억 원에 기술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신약 후보 물질을 적용할 수 있는 항암 치료제와 안구 치료제 두 적응증의 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이전하는 것이다. 항암 치료제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안구 치료제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권을 트리거테라퓨틱스가 갖는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약 56억 원)이며 개발 성공 시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5억9500만 달러(약 6673억 원)를 받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력으로 개발해온 ABL001은 신생혈관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DLL4를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 항체다. 각각의 항원에 대한 결합력이 높고 항원, 항체 결합 시의 구조적 방해를 적게 받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현재 보건복지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개발 과제로 선정돼 사업단과 공동으로 임상 1a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 계약은 자사의 5번째 기술 이전 계약이자, 올해 4번째 계약으로, 회사의 기술력이 점차 더 많은 제약사에게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이중 항체 기반의 신약 개발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12월 중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6~7일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 공모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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