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살펴야 할 남성 유방암, 고환암의 위험 요인

[사진=kenchiro168/shutterstock]
남성 유방암과 고환암의 위험 요인 중의 하나가 잠복고환(정류고환)이다. 고환이 음낭 안에 있지 않거나 복강 내에서 음낭까지 내려오지 않은 상태이다. 음낭이 정상인 쪽에 비해 작아 보이고, 손을 대면 음낭의 껍질만 만져진다.

잠복고환을 그대로 두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 쉽고 고환암, 남성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작용해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잠복고환을 진단하는 시기는 피하지방층이 적은 생후 6개월 이전이 가장 좋다.

고환이 복강 내에 있다면 늦어도 생후 18개월까지는 음낭 내로 옮기는 치료를 해야 한다. 아기를 둔 엄마, 아빠는 잠복고환 여부를 잘 살펴 2세의 미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 남성에게 왜 유방암이 생길까?

남성도 유선 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은 암이 유방 밖으로도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위험 요인으로는 호르몬 이상과 가족력 그리고 잠복 고환, 고환염, 고환 손상 등 고환 관련 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이상의 경우 남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과다 분비, 안드로겐 (남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한 간 질환, 간 경화 그리고 고환 관련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병들이 남성의 유방 확대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과 억제시키는 안드로겐 사이의 불균형을 가져와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은 보통 한쪽 유방에서 발생한다. 유륜 밑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게 증상인데 통증은 없다. 피가 보이는 유두 분비물, 유두 수축, 유두나 피부 궤양 등도 나타난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에 비해 드물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의 젖에 멍울이 만져질 때는 유방암을 의심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 고환암, 15-35세 남성 건강 위협한다

고환암은 말 그대로 고환에 생기는 암이다. 남성의 암 중 1% 정도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하지만 15-35세 사이의 남성에게는 자주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할 질환이다.

고환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선천적 요인 중에는 잠복 고환이 가장 흔하다. 잠복고환을 가진 사람은 고환암 발병 위험도가 정상인에 비해 5배 정도 높다. 전체 고환암 환자의 10% 정도는 잠복고환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은 고환은 점차 퇴행, 위축하면서 종양으로 변한다. 생식 세포 형태의 변화, 온도의 상승, 혈류 장애, 내분비 장애, 생식선의 이상 발육 등 여러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엄마, 아빠 “아기의 미래 건강 지켜주세요”

고환암은 유전성도 있다. 아버지 또는 형제 중 고환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후천적 요인도 상당하다. 고환 부위의 외상, 임신 중 여성 호르몬 투여, 볼거리, 바이러스 감염, 고환 건강에 좋지 않은 화학물질 노출 등이다.

고환암 예방을 위해 남아는 생후 15개월에 볼거리 예방 접종을 한 후 4-6세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이는 볼거리에 의한 고환염을 막아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고환암의 위험 요인인 잠복고환이 있으면 치료와 함께 암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 고환도 자가 검진이 필요하다

고환암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사춘기 이상의 남성은 매달 고환 자가 검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목욕 후 고환이 이완되었을 때 손으로 만져 보는 것이다. 음낭이 커졌거나 딱딱한 덩어리가 느껴진다면 의사와 상담 후 영상 진단, 혈청 종양 표지자 검사 등 정밀 진단을 하는 게 좋다.

곽 철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한쪽 고환에만 정자 생산 능력이 있으면 불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암이 생긴 고환 한쪽을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의사와 상의 없이 비용만 많이 드는 불필요한 치료나 약제를 복용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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