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연말 우울증 촉발하는 원인 5

[사진=tommaso79/sutterstock]
돌아오는 주말,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된다. 연말이 다가오면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의하면 연말연시라는 한정된 시기에 느끼는 우울감을 칭하는 ‘홀리데이 블루(Holiday blues)’가 이 시기 늘어나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 가족 모임=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설 연휴는 떨어져있던 가족 구성원들이 모이는 시기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 항상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크고 작은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로 인해 이 시기만 되면 가족 갈등에 대한 트라우마로 기분이 침체되는 사람들이 있다.

가깝고 편한 사이이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던진 말이 상대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 불편한 질문이나 잔소리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언어폭력의 일종이란 사실을 인지하고, 말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것. 트라우마가 있을 땐 정신적 외상을 일으킨 원인과 정면으로 맞닥뜨려 극복해 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매년 상처가 가중되기만 한다면 과감하게 ‘이번 가족 모임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참석은 하되 머물러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우울감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이다.

◆ 상업 광고 노출= 화려한 조명과 반짝이는 트리, 그 주변으로 모여든 행복한 가족이나 연인의 모습을 담은 TV와 전광판 광고들을 적잖이 볼 수 있는 시기다. 행복을 연출한 이 같은 광고 이미지는 이 시기를 혼자 보내야 하는 사람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일으킨다.

요즘에는 1인 가구나 나홀로족을 위한 모임들이 많이 있으니, 비슷한 여건에 놓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우울감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작은 돈이라도 기부를 해본다거나 책을 읽으며 마음의 즐거움을 얻는 방법도 있다. 기왕이면 기부보다는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보자. 다른 사람과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본인의 행복감을 높이는 전략이다.

◆ 과도한 기대감= 크리스마스 혹은 새해라고 해서 마법 같이 즐거운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시기 뜻밖의 행복한 사건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기대감에 찬다. 창밖으론 눈이 내리고 거실엔 따뜻한 벽난로가 놓여있고 식탁 위론 풍성한 음식들이 차려진 공간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행복한 사람의 모습, 여기에 자신을 대입해 상상한다는 것. 하지만 현실은 대체로 밋밋하게 흐른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커지는 법. 그 만큼 우울한 감정이 촉발될 확률도 높다. 만화 같은 상상도 즐겁지만, 현실감각을 놓치지 않는 균형 있는 사고를 해야 하는 이유다.

◆ 극심한 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이 시기 아이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한다. 직장 회식, 지인들과의 송년회가 잦아지고, 그 와중에 마감해야 할 업무도 많다. 연말 이 같은 바쁜 일정은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하고, 뜻밖의 우울한 감정이 찾아오는 원인이 된다. 바쁘더라도 짬을 내어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잠깐씩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나만을 위한 여유를 가져야 지치거나 우울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일조량 부족= 연말연시는 일조량이 부족해 ‘계절성 우울장애(SAD)’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다. 해가 짧고 어두운 시간이 긴 이때 대략 10~20%의 사람들이 SAD를 경험한다. 전체 인구의 5~10%가 일생에 한번 SAD를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는 무기력하고 슬프고 불안한 감정을 촉발한다. 혼자 이런 감정을 극복하기 어렵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약물 처방이나 광선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해가 떠있는 시간 야외 활동을 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는 것도 우울한 감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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