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후지필름, 멕시코서 의료 AI 프로젝트 실시

[바이오워치]

[사진=루닛-후지필름이 협력 개발한 AI 시스템을 멕시코 살루드 디그나 병원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루닛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후지필름, 멕시코 병원과 공동으로 AI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루닛은 후지필름 메디컬 시스템 USA 및 멕시코 살루드 디그나 병원과 공동 의료 AI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루닛과 후지필름이 협력해 개발한 의료 AI 시스템을 실제 판독 환경에 설치,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사용 후 평가한 내용을 반영해 의료 환경에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 AI 시스템은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 촬영술을 위한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드를 후지필름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 탑재한 것이다. 의료 AI를 통해 의사 판독을 지원, 업무 효율 및 판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살루드 디그나 병원 내 시스템 설치를 마쳤으며, 병원 소속 20여 명의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사용 중이다. 살루드 디그나는 멕시코 전역 24개 주에 94개 클리닉을 운영하는 멕시코 최대 병원 네트워크 중 하나로, 10월 한 달간 18만2000여 장의 의료 영상을 판독했다. 이 밖에도 아랍에미리트 내 병원 세 곳에서도 루닛-후지필름의 AI 시스템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실제 임상 환경에서 루닛의 AI 솔루션을 검증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후지필름 및 살루드 디그나와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한 스텝이 될 것”이라며 “멕시코는 한 의료 기관당 1명 이하의 영상의학 전문의가 있어 절대적으로 의사가 부족한 환경이다. 이런 환경에서 의료 AI가 판독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루닛은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이 영상의학 전문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보다 높은 판독 정확도를 보였으며, 루닛의 AI 솔루션이 2차 판독에 활용될 경우 비영상의학 전문의 판독 정확도가 최대 20%까지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최고 권위 영상의학 학술지 ‘레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한 바 있다.

루닛과 후지필름 협력으로 개발된 AI 시스템은 현재 북미영상의학회(RSNA)의 루닛 및 후지필름 부스에서 학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되고 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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