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초경량 모바일 초음파 ‘루미파이’ 국내 출시

[바이오워치]

[사진=루미파이 화상 통신 기능을 통해 원격 협진을 시연하는 모습]
필립스의 초경량 모바일 초음파 기기 루미파이(Lumify)가 국내 상륙했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기기와 호환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모바일 초음파 루미파이 국내 출시를 알렸다.

루미파이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앱, 최신 초음파 트랜스듀서 기술, IT 및 지원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결해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초음파 솔루션이다. 지난 2015년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호주 및 아시아 국가를 포함해 총 13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루미파이는 원격 협진이 가능한 양방향 화상 통신 기능을 새롭게 갖췄다. 루미파이 앱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초음파 영상을 공유해 원격으로 진단 및 협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로 간담회에서는 루미파이 앱을 통해 국내 한 섬의 보건소와 연결, 초음파 영상을 공유하고 협진하는 데모 상황을 실현하기도 했다.

다만 원격 진료가 금지된 의료법상 국내에서는 재난 현장 등 제한된 상황에서만 화상 통신 기능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일 필립스코리아 초음파사업부 부장은 “긴급하게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이나 시간·공간적 제약이 있는 현장에서 화상 통신 기능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와 사용의 편리성도 루미파이의 강점이다. 질환에 따라 총 3종류로 구성된 루미파이는 세 제품 평균 무게가 100g 정도로 마우스 한 개와 비슷한 수준이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전력으로 별도의 충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모바일 기술을 넘어 의료 영상 저장 정보 시스템(PACS), 공유 네트워크, 시스템 디렉토리 등과 연결되며,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바로 앱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영상 품질도는 고정형 초음파 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포터블 기기라는 목적성에 맞게 현장 진료에 충분한 기술을 제공한다는 게 필립스 측 설명이다.

황규태 필립스코리아 초음파사업부 상무는 “대학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영상의 질과 현장 진료에서 요구되는 영상의 질이 다를 것이라 본다”며 “프리미엄 장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필요로 하는 응급 현장에서 요구하는 질은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필립스는 대학병원 및 병의원 등에서 닥터 헬기, 군부대, 원양 어선, 스포츠 재활, 동물 병원까지 다양한 영역에 루미파이가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생각이다. 루미파이 한 대 가격은 1500~2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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