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많으면 대장질환 위험도 ↑

[사진=HENADZI PECHAN/shutterstock]
복부 내장과 피하 지방량이 증가할수록 게실염 위험이 최대 2.9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외과 조성우 교수팀이 1980년부터 2007년까지의 미네소타주 홈스테드옴스테드 카운티의 게실염 환자와 게실염이 없는 사람 각각 381명을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CT, 체질량지수 등을 통한 복부 지방량과 게실염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 내장 지방량이 증가할수록 게실염의 위험도가 2.4배 증가했고 피하 지방량은 게실염의 위험을 2.9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부터 2007년 사이의 비만 인구 유병률은 12%에서 49%로, 게실염 환자 발생률은 19%에서 40%로 증가했다. 체질량지수는 게실염이 없는 그룹(29.8)이 게실염 환자(28.3)보다 더 높았다.

게실염은 대장의 벽에 생기는 주머니에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이나 합병증이 일어나는 경우다. 주로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문제가 된다. 게실염에 걸리면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대장의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변비 등으로 인한 대장의 수축작용도 영향을 미친다. 50세 이상에서 30~40%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태희 교수는 “게실염이 2000년 이후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화, 비만 등의 원인을 추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질량 지수보다는 복부 내장과 피하지방의 증가가 게실염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을 통해 추후 게실염 예방 전략을 짜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메이요 클리닉 저널(Mayo Clinic Proceedings) 9월호에 게재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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