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병원 찾는 이유 1등, ‘기관지염’

[사진=MIA Studio/shutterstock]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인 오늘(22일)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이렇듯 기온이 급작스럽게 낮아지면서 급성 기관지염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초등학생들이 병원을 찾은 주된 이유는 급성 기관지염이었다. 2016년에도 급성 기관지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약 1500만 명이었다.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세균)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기관지염은 주로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이나 노인 환자가 많다.

급성 기관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기침으로 감기와 비슷하다. 초기에는 미열, 인후통, 콧물, 재채기와 같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3~4일이 지나면서 기침이 심해진다. 병이 진전되면 기관지 점막이 붓고 내강이 좁아지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보다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갈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부위에서 차이가 난다. 감기는 코, 부비동,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상부호흡기계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이고, 급성 기관지염은 하부호흡기계의 기관지가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 모두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져 특별한 후유증 없이 낫는다. 하지만 기관지염의 경우 드물게 기관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가슴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을 때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급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하기도 한다. 기관지염의 다른 증상이 없어진 후 마른기침이 계속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2주 이상 증상이 지속이 되거나 악화될 경우 흉부 X선 검사 및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독감이나 폐렴 예방 접종을 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또한 전체적인 면역력이 올라가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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