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식후 30~60분 사이 운동해야

[사진=Aleksandra Suzi/shutterstock]

식생활의 서구화로 당뇨병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그런데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면 혈당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위축되기 쉬운 근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비만형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요법의 보완 수단으로 운동이 효과적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운동을 하는 것이 최적의 시기로 꼽히고 있다.

이 시간이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일정량의 인슐린 주사나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공복 혹은 식전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시간대의 무리한 운동은 저혈당을 초래하게 돼 혈당 조절에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공복에 운동을 하려면 운동 30분 전에 소량의 당분을 섭취하든지 저혈당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세워놓아야 한다.

또 가급적 강도 높은 운동을 짧게 하기 보다는 강도가 약한 운동을 오래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들에겐 더욱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비교적 적당하다고 할 수 있는 운동양은 걷기의 경우 1분에 80미터를 걷는 속도로 한 번에 15분 이상 하루 30분~1시간 정도를 하는 것이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들에게 운동은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하루 300칼로리 이상을 소비하는 운동을 1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이 좋다고 당뇨병학회는 권고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이상적인 운동 강도는 최대 심장 박동 수의 60~75% 정도다.

최대 심장 박동 수는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심장 박동 수를 의미한다. 무리한 운동으로 너무 많이 땀을 흘리는 것은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으므로 산책과 조깅, 맨손체조 등의 가벼운 전신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 후에는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식사량이 많아지거나 간식을 많이 먹어 운동의 효과를 무산시킬 수 있으므로 절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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