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할 전염병은?

[사진=MAGNIFIER/shutterstock]
겨울하면 생각나는 질환은 단연 감기지만, 매년 겨울이면 유행하는 전염병이 있다. 국내 겨울철 유행하는 대표적인 전염병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와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다.

호흡기 질환 대표주자 ‘독감’

지난 16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보통 국내에서 독감은 11월~4월 사이에 유행하는데 이번 독감 주의보는 평년 대비 2주 빠르게 발령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이 밀집된 환경에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갑작스러운 고열, 근육통, 두통과 함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독감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50~90%까지 독감 예방이 가능하며 독감에 걸리더라도 다소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

이미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예방 접종은 필요하다. 특히, 임산부와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의 독감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에 걸리면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매년 10명 중 1~2명 정도는 독감에 걸리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권장된다.

해외여행 시에도 독감 예방 접종은 필수다. 국내 독감은 겨울철을 전후로 하여 주로 발생하지만 국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홍콩, 대만, 동남아 등의 열대 아열대 지역은 독감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무휴 발생하고 유행한다. 우리나라 여름철을 생각하고 따뜻한 나라에서는 독감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 더운 해외 여행지에서 고열과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독감 감염 시 증상을 견디기 힘들고 해외 현지 의료기관 이용도 수월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그 때문에 여행 전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여행 중에는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 질환 대표주자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국내에서 겨울철에 가장 흔한 식중독과 장염의 원인 병원체이다. 국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 시기는 11월부터 4월로 독감 유행 시기와 일치한다.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에 주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겨울철에도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국내에서는 오염된 식수나 겨울이 제철인 굴 등 어패류의 생식이 원인이 된 경우가 자주 보고된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직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약이 없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소독제에 잘 견디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주방 기구, 조리대 등은 락스 등 염소 소독제로 소독해야 안전하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해외에서도 문제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식중독과 장염의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크루즈 여행 시 대규모 환자 발생이 흔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KMI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며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보도입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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