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는 건 ‘제2의 흡연’ (연구)

[사진=Milles Studio/shutterstock]

오래 앉아 지내는 것이 흡연만큼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연구진은 18세 이상 미국 성인을 대표하는 샘플 6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회사와 집, 그리고 출근길을 합쳐서 매일 앉아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매주 몇 시간이나 운동을 하는지를 살폈다.

미국인의 약 25%는 하루 8시간 이상을 앉아 있었고, 44%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 8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면서 신체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이들이 11%. 앉아 있는 시간이 4시간 안쪽이면서 매주 운동을 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한국의 경우,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7.5시간(남성 7.7시간, 여성 7.4시간)으로 집계됐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가장 움직임이 활발할 나이인 19~29세가 8.7시간으로 제일 길었다.

논문의 주 저자인 에밀리 어서리 연구원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은 물론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수명은 짧아진다”면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제 2의 흡연’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 8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거나, 걸으면서 회의를 하는 식으로 움직임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알람을 맞춰 두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것도 좋다. 어떤 식이든 자꾸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운동을 해야 한다. 어서리 연구원은 “5분이라도 괜찮다.”면서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전혀 안 하는 것보다는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Joint Prevalence of Sitting Time and Leisure-Time Physical Activity Among US Adults, 2015-2016)는 ‘미국 의사 협회지(JAMA)’에 실렸으며, 미국의 ‘타임’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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