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시즌…영유아 중이염 주의

[사진=Sokolova Maryna/shutterstock]

요즘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영유아는 감기에 걸리면서 중이염까지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한해 중이염으로 내원한 환자 중 0~9세 환자가 전체 인원의 65%를 차지한다. 이처럼 중이염은 영유아에게 흔한 질병이며, 대부분이 급성 중이염이다.

중이염은 세균성 감염 질환으로 귀 안쪽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 이르는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지만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이나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귀관)의 기능 장애가 가장 큰 원인이다.

돌 이전의 영유아는 귀 구조상 이관이 짧고 직선으로 되어 있어 성인에 비해 급성 중이염에 더 취약하다. 콧물과 함께 귀로 감염균이 넘어가기 쉽고 중이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에 걸리면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으면서 귀 안의 압력이 낮아지게 된다. 이때 코 등을 통해 균이 쉽게 침입하면서 중이염이 생기기도 한다.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귀의 통증이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영유아의 경우 고열이 있고 귀를 잡아당기거나 자꾸 만진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불편함으로 인해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평소보다 더 심하게 울고 보채기도 한다.

이 외에도 잘 먹지 못하고 구토를 하거나 콧물이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백남 원장은 “영유아 중이염은 흔한 귓병인데 대부분 감기의 후유증으로 나타난다”며 “급성 중이염이 진행되면 만성이 되고 증상도 심해지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막고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돌 이전에 중이염에 걸리면 성장하면서 다시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만약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해 만성 중이염으로 이어지면 청력에 이상이 오고, 언어 발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적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청결이 중요하기에 영유아가 있는 집은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렴구균 예방 접종은 폐렴과 급성 중이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므로 예방 접종을 잘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누워서 수유하면 중이염에 더 쉽게 걸리고 빨리 낫지 않기에 아이 상체나 머리 쪽을 약간 들어 올려 준 상태에서 수유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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