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최악의 췌장암, 그 이유는?

[사진=Shidlovski/shutterstock]
치료 기술의 발달과 정기 검진으로 인한 조기 진단 덕분에 암 환자의 생존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췌장암은 유독 그 속도가 더디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5년 생존율을 조사했을 때, 폐암이나 간암이 생존율이 두 배 가까이 오른 데 비해, 췌장암은 7.6%에서 10.1%로 오르는 데 그쳤다.

증상 명확하지 않아 발견 어려워

우선 췌장암은 진단이 쉽지 않다. 우리 몸 가운데 뒤쪽에 위치해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담당, 비장 등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또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야 소화불량이나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소화기암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쉽지 않다는 특징도 있다.

췌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췌장암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위 근처와 등이 답답하다던가, 왠지 속이 좋지 않다던가, 식욕이 없다거나 하는 이유가 많다. 이 외에도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복통이나 황달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나 내시경, 위 X-선 검사 등을 실시한다. 초음파에서 명확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도 CT나 MRI 등으로 몸의 단면을 관찰할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해 진단하기도 한다.

정기적 복부 CT 촬영 필요

췌장암은 항암제를 시행했을 때 반응률은 0~20%이며, 평균 생존 기간은 1~6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요법,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 완치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진단 당시 암이 주변 혈관에 침습해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췌장암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요법을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복부 CT 검사다. 복부초음파로 진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췌장은 가끔 소장의 가스에 방해를 받아 충분한 평가가 힘든 경우도 있다. 특히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70세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 췌장염 병력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복부 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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