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엄중한 처벌”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적법하다” 반박

[바이오워치]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 회계 결론과 관련해 정치권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법한 회계 처리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5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 회계 처리가 기업 회계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증선위 최종 결론이 내려진 직후 공식 입장을 통해 행정소송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음날 김태한 사장이 직접 회계 처리 적법성을 재차 강조한 것.

김태한 사장은 “증선위 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당사의 회계 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삼성바이오로직스 성과를 언급하며, 예측할 수 없는 난관을 당당하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사장은 “2011년 설립 이후 8년간 전 세계 유래 없는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올해 당사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바이오 CMO 기업으로 이끌 3공장이 성공적인 가동을 시작했고, CDO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수주 확보로 조기 사업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때로 기업 활동은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늘 봉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를 당당하게 극복, 재도약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명실상부한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필요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치권 전반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 내부 문건을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편한 진실에 눈 감는 것이 당장의 이익을 지켜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 경제와 자본 시장에는 더 나쁜 결과만 남길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검찰이 최종적인 분식 회계 지시자가 누군지, 이재용 부회장이 관여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번 결정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삼성이 과거 낡은 방식을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만 “사태가 자칫 대한민국 미래 바이오 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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