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정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폐지 가능성은?

[바이오워치]

[사진=seewhatmitchsee/gettyimagebank]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분식 회계를 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즉각 거래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절차를 거쳐 상장 폐지를 논의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기준 위반 검찰 통보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하고 이 회사 주권에 대한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이날 오후 4시 39분을 기점으로 거래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추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분간 거래 정지되고 상장 폐지 심사 대상”이라면서 “최근 상장 실질 심사 16곳 중 상장 폐지 사례는 없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를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 앞날을 놓고 여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장 폐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게 업계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정지됐지만 향후 있을 상장 폐지 심사 결과를 예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폐지를 고려하기엔 많은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바이오 기업 관계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부정 회계로 인해 거래 정지와 대표이사 해임 권고 등 중징계가 내려졌지만 상장 폐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애초 나스닥 상장을 고려했을 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와 코스닥 관계자는 국내 상장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폐지될 경우 삼성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CDMO(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 분야가 한순간에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점, 개인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 때문에 한국거래소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IR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 폐지시키면 국내 바이오 산업의 한 축이 무너진다는 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개인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한국거래소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한 이유로 거래 정지된 대우해양조선 같은 경우에도 상장 폐지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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