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자주 마시면 급성 췌장염 위험 ↑

[사진=Syda Productions/shutterstock]

급성 췌장염은 소화 효소가 췌장 세포에 영향을 주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복부 뒤쪽에 위치한 장기로 단백질 효소를 비롯해 음식을 소화, 분해하는 다양한 효소를 생산해 음식의 소화를 돕고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췌장에서 소화 효소를 만들면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쓸개(담낭)에 있던 돌이 담도길을 따라 췌관을 내려와 막았을 때 췌장염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처럼 담석에 의한 급성 췌장염도 있지만, 알코올에 의한 또한 급성 췌장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잦은 음주는 췌장 분비 기능에 가벼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 췌장염이 생기면 복통이 먼저 나타난다. 배꼽 주위나 윗배 통증을 주로 호소하게 되는데 통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음식을 먹었을 때 악화되기 때문에 구역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만약 배를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계속 되고 똑바로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환자에 따라 두근거림이나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탄시티병원 임경숙 원장은 “급성 췌장염인 경우 몸을 구부렸을 때 복통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도 하나 복통이 있으면 자가 진단보다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술 마신 뒤에 급성 췌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음주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급성 췌장염은 혈액 검사와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은 쉽게 가능하며, 급성 췌장염이라면 췌장 효소의 분비를 줄이기 위해 금식하고 충분한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만으로 대부분 회복된다.

술, 담석이외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이 가능하므로 검사 중 원인이 파악되면 근본적인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환자의 발병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임경숙 원장은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쉽게 치료되지만 일부 중증 췌장염의 경우 되어 쇼크, 저산소증, 신장 기능 저하 등의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되거나 췌장 괴사 등의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한다”며 “급성 췌장염의 주원인은 담석이나 음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고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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