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순간’ 사이코패스 감정 느껴 (연구)

[사진=PR Image Factory/shutterstock]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에 기쁨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 ‘일시적으로’ 사이코패스의 기질과 겹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샤덴프로이데(Schaenfreude)’라고 한다. 상대방이 악한 존재가 아니어도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면 그 사람의 불행이 본인의 행복이 되기도 한다는 것.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교 연구팀이 샤덴프로이데에 대한 3가지 모델을 제안했다. 세 가지 모델 모두 일시적으로 상대방을 인간 이하로 보는 감정을 기초로 한다.

연구팀은 성격에 대한 30년간의 임상연구들에서 샤덴프로이데 모델을 만들기 위한 정보들을 모았다. 그리고 사람은 유아기 혹은 아동기에 공격성, 경쟁심, 공정성 등 세 가지와 연관이 있는 샤덴프로이데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격성 샤덴프로이데’는 유아기에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된다. 자신이 속한 사회 구성원이 아닌 상대에게 느끼는 공격적인 감정과 연관이 있다. 가령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이 이겼을 때, 진 상대팀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공격성에서 기인한 샤덴프로이데다.

‘경쟁심 샤덴프로이데’는 동료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구, 즉 개인적인 경쟁심에서 비롯되는 감정이다. 여기엔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관여한다. 연구팀에 의하면 부러움과 샤덴프로이데 두 감정 모두 7살 전후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공정성 샤덴프로이데’는 아이들이 정의나 공정성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시점 나타난다. 사업적 성공을 이룬 사람이 다른 사람을 기만하고 속여 성공했다는 사실이 들통 났을 때 느낄 수치심에 기쁨을 느끼는 상황이 이 샤덴프로이데의 사례다.

연구팀에 의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사람은 샤덴프로이데를 경험할 때가 있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성공이 자신의 평판을 위협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샤덴프로이데를 좀 더 자주 경험한다.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마키아벨리즘 등 ‘어두운 성격 3요소’의 기질이 강한 사람 역시 샤덴프로이데 감정을 보다 자주 느낀다.

연구팀은 샤덴프로이데를 경험하는 사람은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 경험하는 것과 유사한 절차를 순간 거치게 된다고 보았다. 상대방을 비인간화해 상대의 감정을 감지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는 것. 단 영구적으로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와 달리, 일시적으로 이런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3가지 모델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보다 세밀하게 이해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Schadenfreude deconstructed and reconstructed: A tripartite motivational model)은 ‘뉴 아이디어 인 사이콜로지(New Ideas in Psychology)’ 온라인판에 2018년 10월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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