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폐렴, 예방접종 효과는 84%

[사진=Orawan Pattarawimonchai/shutterstock]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은 사망원인 4위에 오를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하지만 10년 사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점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노인에서 주의해야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폐렴에 걸리면 보통 기침, 가래,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특히 노인은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리다면 폐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예방접종 시 효과 최대 84%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다. 최천웅 교수는 “23가 백신 접종이 무료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이 23%밖에 안 된다”며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접종을 권했다. 또한, 우선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1년 뒤에 23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독감 접종 함께 접종하면 효과 ↑

폐렴과 독감은 증상이 비슷한 만큼 감염 경로도 비슷하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사람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 올해부터는 65세 이상 노인 뿐만 아니라 12세 이하 어린이도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11월까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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