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지나치면 몸도 망가진다, 예방하려면?

[사진=studiolaut/shutterstock]
평소 걱정이 많다면? ‘걱정’은 나쁜 일을 대비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해롭다. 불안 수치가 올라가고, 이는 신체적인 증상으로 발현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일종의 혹사라는 것.

걱정거리의 대부분은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라는 점에서도 괜히 불안 수치를 높일 필요가 없다. 주변 환경에 극도로 예민하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역시 과도한 걱정에 해당한다. 과잉 해석이 불필요한 걱정을 일으킨다는 것.

만성화된 걱정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식욕, 식습관, 수면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교생활과 업무활동을 방해하는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도 망가뜨린다. 과식, 폭식, 흡연, 음주 등의 안 좋은 습관을 갖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다.

걱정과 불안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불안감은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앞으로 닥칠 상황을 대비하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가령 시험을 앞둔 학생이 느끼는 약간의 긴장과 불안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동력이 된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명확한 사고를 하는데 방해가 된다. 만성화될 땐 불안장애,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걱정은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킨다. 이 생리학적인 반응은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도록 만들어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고대 인류는 야생동물이 가까이 다가오는 등의 위험 상황에서 투쟁할 것인가 도피할 것인가를 결정했다. 오늘날은 야생동물을 피할 일이 거의 없지만 여전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생리학적 반응은 유효하다.

그런데 투쟁-도피 반응은 몸의 교감신경계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하도록 만든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현기증, 구강 건조, 심박동수 증가, 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 근육통, 근육 긴장, 메스꺼움, 숨 가쁨, 땀, 떨림 등이 나타나게 된다. 강도 높은 불안감이 만성화되면 이런 증상들이 심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심리치료를 받거나 항불안제 혹은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처방 받는 방법이 있다. 일상에서는 운동, 균형 잡힌 식사, 휴식 등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하루에 딱 15분씩만 자신의 걱정거리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한다.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문제에 온전히 집중하면 심리적 불안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또 이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생겨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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