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용 BCG 백신에 비소? “큰 문제 없는 수준”

[사진=Chatchai.wa/shutterstock]
‘신생아 필수 예방 접종 항목’인 경피형 비씨지(BCG) 백신 일부 제품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영유아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관리 당국은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일본BCG제조가 만들고 한국백신상사가 수입한 경피용 건조 BCG 백신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됐다”며 해당 제품에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의 회수 조치는 일본 후생성이 비소가 검출된 BCG 백신에 출하 정지를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문제가 된 BCG 백신에서 검출된 비소의 양은 0.039마이크로그램으로 1일 허용량 1.5마이크로그램의 38분의 1 수준이다.

일본 후생성은 “BCG 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BCG 백신의 검출량에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일본 후생성은 일본 국립 의약품 식품 위생 연구소 건강 영향 평가 결과 시중에 유통된 BCG 백신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제품 회수 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한 상태다.

국내 회수 조치 대상은 유효 기간이 2018년 12월 6일, 2019년 6월 18일, 2019년 11월 26일로 표시된 경피용 건조 BCG 백신 전량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유통량을 14만 팩으로 확인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평가했을 때 기준치의 38분의 1 수준이 검출된 것”이라며 “소비자가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경피용(도장형) BCG 백신 접종이 꺼려진다면 주사형으로 제작된 피내용 BCG 백신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피내용 BCG 백신 재고를 40만 팩 이상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피내용 BCG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 의료 기관 372개소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이가 문제가 된 BCG 백신을 접종했는지 불안한 부모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로그인 후 예방 접종 관련 서비스란에서 예방 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아이의 접종 일자, 백신 종류, 제조 번호를 제공 중이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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