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왜 돌아왔을까?

[바이오워치]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1대 회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 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공석인 회장직에 만장일치로 원희목 전 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으로 추대받은 원희목 전 회장은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된다면 재임하는 동안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 공직으로서 모든 역량과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선임 절차는 이사장단 추천을 거쳐 이사회 의결 후 총회 보고를 통해 최종 선임되게 된다. 여기서 원희목 회장이 최종 선임되면 다시 21대 회장직을 이어가게 된다. 임기는 내년(2019년) 2월말까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재국 상무도 “원희목 전 회장이 임기 공백기를 마치고 복귀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희목 전 회장은 지난 1월 회장에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제한 결정을 수용해 자진 사임했다. 원 전 회장이 2008년 국회의원 시절 ‘제약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당시 입법 활동이 제약바이오협회와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점이 (취업 제한 결정의) 주된 이유였다.

역설적으로 이번에 원희목 전 회장이 다시 회장으로 추대된 데도 이런 활동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었다. 원 전 회장이 국회의원 재직 시절 입법 활동 등으로 국내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서 앞장서 활동한 경력과 그 과정에서 쌓은 전문성이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이었던 것.

원희목 전 회장이 관료뿐만 아니라 옛 여권 출신이지만 현재 여당 민주당과도 소통이 되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는 후문. 산적한 협회의 여러 문제를 국회에서 해결하는데 있어서 원 전 회장의 국회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데에 여러 제약사 관계자가 설득되었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원희목 전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친제약 정책을 펼쳐왔던 경력이 있다”며 “지금 현재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정책도 원희목 회장 재임 시절부터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 전 회장이 국회의원 출신이 갖는 여러 장점들도 고려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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