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스마트 밴드, 전자파는 어떡하지?

[사진=supparsorn/shutterstock]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전자파에 더 취약하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면 아이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키즈 제품의 전자파 기준은 허술하다. ‘키즈형’ 스마트 기기를 선택하는 부모들의 똑똑한 소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키즈형 스마트 기기는 시계처럼 손목에 착용하는 제품이 일반적이다. 일반 스마트폰처럼 통화,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보다 저렴하다.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아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아이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인기다.

문제는 키즈형 스마트 기기의 전자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어린이나 청소년이 성인보다 전자파에 더 취약하고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전자파 기준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9월 이후 만들어진 키즈폰 전자파 흡수율(SAR) 기준은 성인용 제품과 동일하다.

결국 현재 기준에 따라 출시된 제품은 아이의 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계처럼 항상 몸에 착용하는 제품은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데 한계가 있다. 아이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자체적으로 전자파를 줄인 제품을 출시해 부모의 걱정을 덜고 있다. 키즈 스마트 밴드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리니어블의 신제품 ‘리니어블 원’이 대표적이다.

리니어블은 저전력 장거리 통신망 중 하나인 LoRa(Long Range)망을 사용해 전자파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자파 양은 통신망 전력이 높을 수록 증가하는데, LoRa망은 일반적인 LTE망보다 전력이 낮아 전자파 노출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리니어블은 자체 측정에서 리니어블 원의 전자파 흡수율이 0.081W/kg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TE 망을 이용한 기존 제품의 전자파 흡수율(1~2W/kg)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또 ‘애플워치2′(0.085), ‘갤럭시 기어 S3′(0.181)보다도 낮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리니어블이 와디즈를 통해 실시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1월 11일까지 진행되는 펀딩에서 이미 목표량의 600%를 초과 달성했다.

문석민 리니어블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 개발이 최우선 목표”라며 “리니어블 원 개발 과정에서 전자파 문제 해결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소비자들이 전자파 노출량 감소 성과를 인정해 준 덕분에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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