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많이 섭취하면 다발성 경화증 (연구)

[사진=Degimages/shutterstock]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다발성 경화증 발병의 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미국 예일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팀은 소금이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 면역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 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공격 부위에 따라 운동 장애를 비롯해 사지 마비, 시력 장애, 배변 장애, 인지 장애 등이 나타난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베타-카테닌/윈트(beta-catenin/Wnt)’ 신호 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호 전달 경로는 조절 T 세포를 교란시키고,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암 종양이 생성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미국의 식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300밀리그램 이하다. 미국인들은 대부분의 나트륨을 소금 형태로 섭취한다.

다발성 경화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의 연구들에 의하면 유전 변이와 환경 요인 사이의 상호 작용의 증가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요인으로는 비타민 D 결핍, 흡연 및 비만이 포함된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A. 하플러 박사는 “다발성 경화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확인한 후 어떻게 이런 유전자가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신경 섬유의 축삭을 감싸는 피막인 미엘린을 공격하는데 작용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ctivated β-catenin in Foxp3+ regulatory T cells links inflammatory environments to autoimmunity)는 10월 29일(현지 시간)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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