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날에 해야 할 일들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270호 (2018-10-28일자)

뇌졸중의 날에 해야 할 일들

천둥 번개 돌풍에 우박까지, 날씨가 요란스럽습니다. 수은주는 뚜두둑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문의 부음 코너가 넓어질 날씨입니다.

10월 29일은 찬바람 불면 늘어나는 뇌졸중의 위험을 알리는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입니다.

2006년 ‘뇌졸중의 날’을 정한 세계뇌졸중기구(WSO)에 따르면 매년 1500만 명이 뇌졸중으로 쓰러집니다. 6초 마다 한 명이 희생되는 것이죠. 이 가운데 600만 명이 숨지고, 500만 명이 영구적 손상을 입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매년 57만 명 이상이 뇌졸중으로 병원에 급히 옮겨집니다.

뇌졸중(腦卒中)은 한자(漢字)만 봐서는 어떤 병인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뇌가 갑자기 졸하게 되는 중풍”이라고 설명하지만,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뇌졸증(腦卒症)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2003년 대한의사협회의 의학용어위원회는 “뇌졸중이 일본에서 유래한 용어”라며, 뇌중풍(腦中風)을 새 용어로 제안했는데, 중국, 대만에서도 뇌졸중을 쓰는 것으로 나타나서 뇌졸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뇌졸중은 우리 몸의 CPU(중앙처리장치)인 뇌에서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고, 행동에 지장이 있거나 숨지게 되는 병입니다. 후천적인 경우가 많지만, 모야모야병처럼 선천적으로 혈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기도 합니다.

뇌졸중은 아무런 신호 없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갑자기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잠깐 기억을 잃는 것, 팔다리 한쪽이 약해지거나 마비되는 일,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것 등은 뇌혈관이 살짝 막혀 생기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곧바로 병원에 가면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의 상당 부분은 뇌동맥류 때문에 생깁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뜻하며, 뇌동맥꽈리라고도 부릅니다. 이 부풀어 오른 부분이 압력을 못 견디고 터지면 초응급 상황이 됩니다. 커다란 증세 없이 터질 수 있으므로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랜 흡연자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 고령자, 4촌 이내에 두 명 이상 뇌졸중 환자가 있었던 사람은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혈관조영술(MRA)을 통해 미리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꽈리가 발견되면 뇌혈관의 부풀어 오른 부위를 클립으로 묶거나 코일로 채워 넣는 ‘예방적 치료’를 받게 됩니다.

뇌졸중은 수많은 목숨을 빼앗아 가지만, 목숨을 건져도 자신과 가족을 암흑 속으로 몰아넣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만이 뇌졸중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의 피해를 막을 전략을 짜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손돌바람 겨울 오기 전에 미리 미리…

 

뇌졸중 피해 예방법 8개

○최근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잠깐 기억을 잃는 것, 팔다리 한쪽이 약해지거나 마비되는 일,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일, 이전에 경험하지 않은 심한 두통이 생겼다면 지금 글 읽는 것을 멈추고 종합병원 신경과에 예약을 한다. 증세가 심하면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환자는 뇌졸중에 취약하므로 규칙적으로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면서 신경 쓴다.
○이들 고위험군 환자와 뇌동맥류 위험군은 가급적 매년 뇌혈관 검사를 받는다.
○주위에서 응급상황에 갈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둔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매주 3일 이상 운동하며 음식을 골고루 적게 먹는 일반 건강수칙을 지킨다. 몸무게와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누군가 머리를 잡고 쓰러지면 119로 전화해 최대한 빨리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긴다. 119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싶으면 자가용승용차를 태우거나 택시를 호출해서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
○119를 기다릴 때에는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허리끈이나 넥타이, 단추 등을 풀어주고 낮은 베개나 방석 등을 어깨와 목에 걸쳐 넣어 숨길을 확보한다.
○머리는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고 마비가 있다면 마비된 쪽이 위로 오도록 옆으로 눕힌 다음 방석, 베개 등을 끼워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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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1930년 오늘은 쿠바 재즈의 대명사가 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태어난 날입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Silencio’(침묵) 준비했습니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에 어울리는 노래, ‘고엽’을 오늘은 냇 킹 콜의 목소리로 준비했습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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