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후 운동하면 오히려 ‘독’ (연구)

[사진=Rido/shutterstock]
부부 싸움을 하고 나서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 대학교 연구팀이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을 대상으로 운동 후 신체 회복 속도를 확인해본 결과, 이들이 격렬한 운동 후 근육이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4일이었다. 이는 보통 2일의 회복 시간에 비해 두 배 긴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업무 강도가 높은 한주를 보냈거나 가족 혹은 연인과 다툰 며칠을 보냈다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데 이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회복 시간이 평소보다 더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만 힘든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과부하를 이끌 수 있다”며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곤이나 통증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신체적으로 과부하가 발생하면 이후 생기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며 “운동처럼 좋은 신체적 스트레스도 과하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많을 때에는 무리해서 운동을 하지 말고 평소보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 더 여분의 휴식을 취한 후 충분히 몸이 회복됐다고 느껴질 때 다시 운동을 하는 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회복하려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만약 오래 쉬는 걸 원치 않는다면 가벼운 심장 강화 운동이나 스트레칭, 요가 등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Psychological stress impairs short-term muscular recovery from resistance exercise)는 ‘저널 오브 스트렝스 앤드 컨디셔닝 리서치(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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