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살이 꽉 찬 ‘제철 꽃게’ 어떠세요?

[사진=Jirat Winij/shutterstock]
제철음식은 보약이란 말이 있다. 가을철 영양이 풍부한 ‘바다의 보약’은 바로 꽃게다.

꽃게는 칼슘, 철분, 아연, 칼륨 등의 무기질과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등이 들어있는 저열량 고단백 음식이다. 8월 중순부터 11월 사이 허물을 벗는 꽃게는 가을철 맛까지 좋다.

봄엔 상품 가치가 높고, 가을엔…

꽃겟과에 속하는 갑각류는 사는 곳에 따라 바닷게와 민물게로 나뉜다. 바닷게에는 꽃게, 꽃발게, 농게, 도적게, 달랑게, 바닷참게, 털게, 대게 등이 있고 민물게에는 참게, 방게 등이 있다.

꽃게는 전 해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지만, 특히 서해 연해에서 많이 생산된다. 4~6월에는 살이 꽉 차올라 상품 가치로서 최상이지만, 8월 중순부터 11월 사이에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꽃게를 먹을 수 있다.

여름철 산란기가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일정 기간은 꽃게 조업을 할 수 없는 ‘꽃게 금어기’다. 꽃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어민간의 합의다. 이후 금어기가 해제되는 8월 무렵 다시 꽃게잡이가 시작되는데, 이때 잡힌 꽃게는 살이 적당이 차올라 맛이 좋으면서도 가격 면에서 부담이 적다.

게를 뒤집었을 때 배마디가 뾰족하면 수컷, 둥글면 암컷이다. 수게는 배 부분의 삼각형 모양이 탑처럼 좁은 것을 고르면 되고, 암게는 배 부분이 정삼각형에 가깝고 배딱지는 하얗고 윤기가 나며 집게 부분은 붉은 것이 좋다.

지방 함량 낮고, 맛은 담백

게는 다리 부분을 많이 먹는데, 이 부위는 열을 가했을 때 근육 조직이 연해져 발라먹기 쉬워진다. 삶거나 구웠을 때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 것은 새우처럼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아스타크산틴’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난다는 점도 꽃게를 찾게 되는 큰 이유다.

꽃게에 든 타우린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아미노산 성분으로, 혈압을 낮추고 혈당 상승을 막아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껍질에 든 키토산 성분은 지방 흡착과 이뇨작용이 뛰어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효과가 있다. 꽃게 알에 든 핵산은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꽃게는 오메가-3 지방산 역시 풍부하다”며 “오메가-3 지방산은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치매 예방, 학습능력 개선,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활동 등에 특히 좋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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