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대 입시 비리, 여자-3수생 거부

[사진=일본 준텐도대학]
도쿄의과대학(東京醫科大), 쇼와대학(昭和大)에 이어 대학 입시에서 여학생과 3수생 수험생을 차별한 일본 대학 명단이 추가됐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문부과학성이 도쿄 소재 준텐도대학(順天堂大) 의학부가 입학 시험에서 여성 및 3수 이상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준텐도대학은 학력을 측정하는 1차 시험에서 수험생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3수 이상 수험생을 불합격 처리했다. 소논문, 면접 평가 등이 이뤄지는 2차 시험에서는 남녀 합격 최저선에 차별을 뒀다. 여성 수험자의 합격 최저선을 남성보다 더 높게 설정한 것.

준텐도대학이 여성과 3수 이상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대 입시에서 부당한 차별을 한 대학은 5곳으로 늘어났다.

일본 의학계의 여학생, 재수생 입시 차별은 지난 8월 도쿄의과대학 입시 비리 사례를 통해 최초 보도됐다. 도쿄의과대학은 여성 합격률 조작을 위해 2011년부터 2018년 입시까지 8년간 여성 수험생 점수를 일률 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와대학은 지난 15일 2013년부터 현역, 재수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3수 이상 재수생을 차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쇼와대학 관계자는 이러한 입시 차별에 “계속 해오던 일이라 문부과학성 지적을 받기 전까지 부정행위라는 인식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준텐도대학은 “제3자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가겠다”며 11월 중 조사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부과학성은 10월 내로 전국 81개 대학의 의과 대학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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