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 죽상동맥혈전성 위험 감소 적응증 획득

[바이오워치]

[사진=areeya_ann/shutterstock]
경구용 항응고제 자렐토가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았다.

바이엘코리아는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NOAC)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혈성 사건의 발생 위험성이 높은 관상동맥 질환 또는 증상이 있는 말초동맥 질환 성인 환자에서 아스피린과 병용해 죽상동맥혈전성 사건(뇌졸중, 심근경색 및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식약처 승인 내용에 따르면, 해당 적응증에 대한 용법 용량은 자렐토 2.5밀리그램(1일 2회)과 아스피린 75-100밀리그램(1일 1회) 병용 요법이다.

혈전성 사건 대비 출혈의 위험성을 고려해 개별 환자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투여 지속 기간을 결정해야 한다. 또 급성 혈전성 사건이 발생하거나 혈관 시술을 받은 환자, 이중 항혈소판 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항혈소판 요법 및 혈전성 사건 또는 혈관 시술의 종류에 따라 자렐토 2.5밀리그램 1일 2회 투여 지속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이번 자렐토의 적응증 승인은 만성 관상동맥 질환과 말초동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NOAC 최초의 임상 시험 COMPASS 연구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COMPASS 연구 결과 리바록사반 2.5밀리그램(1일 2회)과 아스피린 100밀리그램(1일 1회) 병용 요법은 아스피린 100밀리그램(1일 1회) 단독 요법 대비 뇌졸중,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사망 및 심근경색으로 구성된 복합 평가 변수에 대한 상대 위험도 24%, 뇌졸중 및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사망 발생 위험을 각각 42%, 22%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자렐토에 대한 최대 규모 임상 시험인 COMPASS는 심장 동맥 질환이나 말초 동맥 질환 또는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진 환자 2만7395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 600개 이상의 연구 기관에서 실시됐다. 자렐토-아스피린 병용 요법이 아스피린 단독 요법 대비 명백하게 유효성의 우월함이 중간 분석에서 확인되면서 2017년 2월, 평균 23개월간 추적 관찰한 끝에 예정보다 1년 이상 조기 종료됐다.

COMPASS 연구 결과는 2017년 8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고, 이를 근거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각각 올해(2018년) 8월과 10월, 만성 심장 동맥 질환 및 말초 동맥 질환 환자의 죽상 동맥 혈전성 사건 위험 감소를 위한 자렐토와 아스피린의 병용 요법을 승인한 바 있다.

심장 동맥 질환과 말초 동맥 질환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연간 1770만 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의 31%를 차지하며, 해당 질환을 가진 환자는 장애, 사지절단 및 혈전성 사건으로 인한 사망 발생의 위험이 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 강동성심병원 한규록 교수는 “COMPASS 연구를 통해 항응고제 자렐토와 항혈소판제 아스피린의 이중 작용은 보다 효과적인 허혈성 사건 예방이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다혈관 질환 환자 및 심근경색 기왕력과 같은 고위험 심장 동맥 질환 환자 및 증상성 말초 동맥 질환 환자에서 자렐토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엘코리아 잉그리드 드렉셀 대표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허혈성 사건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뇌졸중, 심근경색 및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사망 등의 심혈관 사건 예방 가능성을 향상시킨 동시에, 자렐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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