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No’, 출퇴근 운전 시 선크림 꼭!

[사진=Mr.Natthawut Manyean/shuttertstock]
출퇴근 시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운전하면 색소침착이나 주름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피부 손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어 유의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팀이 평소 자가운전으로 출퇴근을 하는 50대 이상 1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왼쪽 얼굴이 오른쪽보다 햇빛으로 인한 손상을 많이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운전석 창 쪽에 가까운 얼굴에 광노화가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은 해외 사례나 연구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인 출퇴근 시간의 운전만으로도 한쪽 얼굴에 빛으로 인한 손상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얼굴 표면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에 빛이 도달하는 양과 피부 광노화 정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빛 에너지가 오른쪽보다 왼쪽에 더 많이 도달하고,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에 더 많이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왼쪽 관자놀이와 왼쪽 눈 아랫부분이 가장 취약했고, 왼쪽 얼굴이 오른쪽보다 색소침착이나 주름이 더 많이 발생했다.

출퇴근 시간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 지표면에 도달하는 UV-B(자외선B)가 적고, 상대적으로 UV-A(자외선A)와 가시광선, 적외선이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출퇴근 시간은 시간이 길지 않고 낮에 비해 햇빛이 강하지 않게 느껴져 피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번 연구를 통해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한 UV-B뿐 아니라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약한 햇볕에 의해서도 피부가 광 손상을 입는다고 확인된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자동차 유리창은 UV-B와 UV-A는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나 가시광선과 적외선 등 파장이 긴 광선에 대해서는 차단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외선뿐만 아니라 가시광선과 적외선 또한 피부 노화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간과하기 쉬운 가시광선과 적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서수홍 교수는 “자가운전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창 측 얼굴이 반대쪽보다 태양에 의한 손상을 받기 쉬우며, 피부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외선 차단제 등의 적절한 사용으로, 운전하는 동안 태양광이 많이 도달하는 눈 아래와 코, 관자놀이, 턱 부분 등의 빛에 의한 만성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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