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항암신약개발단과 면역 항암제 공동 개발

[바이오워치]

[사진=Connect world/shutterstock]
면역 항암제 개발 바이오 벤처 유틸렉스가 국립암센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항체 치료제 EU101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유틸렉스가 연구 개발 중인 EU101 항체 치료제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글로벌 항암 신약 후보 물질로 선정돼, 사업단 지원을 받아 EU101의 비임상, 초기 임상 단계까지 공동 연구 개발 및 국내외 기술 이전을 진행하게 된다.

EU101은 T 세포의 공동 자극 수용체(co-stimulatory receptor)인 4-1BB를 자극해 자가 면역계가 종양 세포를 제거하도록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 항체 치료제(이하 항체 치료제)다.

현재 출시된 항체 치료제 여보이,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T 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해 항암 효과를 내는 것과 다르게 EU101은 T 세포 활성을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항암 효과를 낸다. 현재 단독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지만 기존 제품과 병용에도 부작용이 없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EU101이 타깃으로 하는 T 세포 공동 자극 수용체 4-1BB는 1989년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보유한 권병세 대표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됐으며, 이후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면역 항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4-1BB 항체는 단독 요법으로 육종(sarcoma), 신경교종(glioma), 신장암, 피부암 등에서 큰 치료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항암제와 병용 치료 시에 더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EU101은 분리된 인간 면역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경쟁 약물보다 뛰어난 세포 활성화 능력을 보였으며, 인간화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월등한 종양 제거 능력을 확인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에는 중국화해제약에 중국 시장에 대한 개발 및 판권 계약으로 첫 번째 적응증에 850만 달러(96억4325만 원), 이후 적응증 추가 시 적응증 별 300만 달러(34억350만 원)의 추가 마일스톤을 수취하게 되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유틸렉스는 EU101로 중국 내에서 10개의 적응증을 승인 받을 경우 총 3550만 달러(402억7475만 원)를 받게 된다.

유틸렉스의 권병세 대표는 “유틸렉스는 글로벌 수준의 면역 항암제 개발 기술을 보유한 면역 항암제 전문 기업으로서 높은 잠재성을 가진 다양한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의 공동 개발 계약 체결은 EU101의 임상 단계 진입의 현실화와 유틸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박영환 단장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다양한 벤처 기업,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항암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면역 항암제 개발 기술 노하우를 지닌 유틸렉스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EU101의 성공적인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틸렉스는 지난 9월 1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예비 심사가 정규 일정에 맞춰 승인될 경우 내년 초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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