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보청기…노인 치매 예방 (연구)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백내장 수술이나 보청기 사용이 노인들의 인지력 쇠퇴를 지연시켜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이 백내장 수술과 보청기 사용과 관련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시각과 청각에 방해가 되는 것을 극복함으로써 노화와 관련된 정신적인 쇠퇴를 늦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영국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는 보청기 사용을 시작한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실시됐다.

연구팀의 피어스 도스 박사는 “왜 시각이나 청각적 문제가 인지력 쇠퇴에 영향을 주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하지만 청력 및 시력과 관련이 있는 외로움, 수치심 및 신체 활동의 결핍으로 인한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받아 시력이 개선된 후에는 인지력 감소 비율이 절반으로 줄었고, 보청기 사용을 시작한 후에는 7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스 박사는 “수치심이나 불편함 때문에 보청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착용이 간편한 보청기가 많은 만큼 보청기를 사용하면 청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의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스리 마하라니 연구원은 “청력 및 시력 치료를 통해 인지력 쇠퇴를 늦추고 치매의 일부 사례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백내장 수술 연구 결과(Cataract surgery and age-related cognitive decline: A 13-year follow-up of the 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는 ‘플로스 원(PLOS One)’에 보청기 연구 결과(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Hearing Aid Use and Cognitive Function in Older Americans)는 ‘미국노인의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각각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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