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미세먼지, 안은 공기오염…어린이집 ‘비상’

[사진=GUNDAM_Ai/shutterstock]
가을에 접어들면서 미세먼지 예보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또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정인화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측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어린이집 125곳 중 31곳이 실내공기질 오염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 어린이집 실내공기는 미세먼지(PM10) 세제곱미터당 100마이크로그램, 폼알데하이드 역시 세제곱미터당 100마이크로그램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산화탄소는 1000피피엠(ppm), 총 부유 세균은 세제곱미터당 800씨에프유(CFU), 일산화탄소 10피피엠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경기도 어린이집 4곳 중 1곳은 이와 같은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총 부유 세균 수치가 기준치의 2배 가까이 검출되는 곳도 있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개소(1.8%)에서 2015년 9개소(16.7%), 2016년 21개소(17.2%), 2017년 48개소(21.6%)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9월 기준 31개소(24.8%)가 적발됐다

정인화 의원은 “측정 대상이 된 어린이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집 또한 많다”고 우려했다.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측정 대상은 전체면적 430제곱미터 이상인 국공립어린이집, 법인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및 민간어린이집뿐이다.

야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라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인데, 실내공기질 마저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유아는 실내 활동 시간이 많고, 면역력이 약해 주의해야 한다.

정인화 의원은 “어린이집의 실내공기 오염기준치 적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실내 공기 오염 사각지대에 놓이는 어린이집이 없도록 실내공기 관리 체계를 새롭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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