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유럽 출시 “경쟁 우위 자신”

[바이오워치]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전격 출시했다. 이로써 16일 유럽과 영국에 각각 출시된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등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현지 시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 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 면역 질환(Anti TNF-α) 치료제로서 2017년 글로벌 매출액이 약 20조 원(184억2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유럽 시장은 약 5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2017년) 8월 유럽에서 임랄디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이번 출시는 올해(2018년) 4월 애브비와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하고 맺은 라이선스 계약의 결과다.

임랄디는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적응증을 바탕으로 17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를 시작, 순차적으로 유럽에 출시될 계획이다. 판매는 파트너 기업 바이오젠이 담당한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올해 10월 들어 치열한 경쟁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16일 암젠의 암제비타가 유럽에 출시됐고, 산도즈의 하이리모즈가 영국에 출시된 상태다. 또 후지필름 교와 기린과 마일란이 개발한 훌리오도 애브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10월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는 휴미라와 함께 이들 바이오시밀러 등 최소 4개 제품과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경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지역 파트너사 바이오젠을 통한 기존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3종 바이오시밀러(베네팔리, 플릭사비, 온트루잔트)를 보유해 의사와 환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등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임랄디 출시로 인해 그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이 모두 출시됐다”며 “바이오시밀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본부 이안 헨쇼(Ian Henshaw) 본부장은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적 위치를 활용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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