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궤양성 대장염 신약 임상 1상 완료

[바이오워치]

[사진=igorstevanovic/shutterstock]
바이오 기업 브릿지바이오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 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BBT-401은 한국화학연구원의 신약 개발 기초 연계 후보 물질 발굴 사업단과 박석희 성균관대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만성 염증성 면역 질환 치료 후보 물질이다. 인체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펠리노-1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후보 물질로 주목 받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시험 계획(IND) 승인을 받고 미국 초기 임상 전문 기관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 80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임상을 진행했으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 1상 성료를 바탕으로 혁신 신약 개발 성과를 앞당길 수 있도록 남은 임상 진행 및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2015년 기준 국내 약 3만6000여 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며, 크론씨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 질환으로 꼽힌다.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한국, 일본 등 동양권 국가에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1차 약제인 5-ASA 계열 약물의 반응률이 50%에 불과해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효과가 입증된 1차 약제 개발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궤양성 대장염 이외에 안과 질환, 상기도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등에서도 BBT-401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 물질 BBT-877 a 및 유한양행과의 면역 항암제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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