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45세까지 확대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가다실 9' 백신은 종전에는 26세 이하 남녀에게만 접종하도록 승인됐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은 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불리는 탓에 여성들만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바이러스는 여성은 물론 남성의 성기, 항문, 인후부에 사마귀나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양성 모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의료계는 권고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변종이 많다. 성관계를 통해 주로 전염되며 성인 대다수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적어도 한 가지 변종에 감염된다. 가다실 9는 이 가운데 아홉 가지 변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
식품의약국(FDA) 생물학적 평가 및 연구센터 피터 막스 박사는 "접종 연령을 확대함으로써 인유두종 바이러스 관련 질병을 보다 광범위하게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정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된 적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더라도 이미 감염된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그런 이유로 의약계는 백신은 성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어린 나이에 맞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휴스턴 앤더슨 암센터의 로이스 M. 라몬데타 교수는 "최적의 접종 시기는 13세 이전이지만, 만약 한두 가지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됐더라도 접종하면 아직 감염되지 않은 나머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다실 9'는 2016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접종 비용은 약 20만~25만 원 선으로, 3회 접종을 해야 하므로 60만~75만 원이 든다.
올해 초 접종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희망자들이 접종을 받지 못하는 접종 대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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