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과 뇌졸중, 인종 성별 따라 결과 달라 (연구)

[사진=Antonio Guillem/shutterstock]
수면 시간은 뇌졸중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는데 이는 남성에게만 해당하며 특히 인종에 따라 달리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팀은 흑인과 백인으로 구성된 성인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64세였고, 뇌졸중이 발병한 이력이 없었다.

6년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460명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했는데 이중 백인이 288명, 흑인이 172명이었다. 연구 대상자 중 흑인은 37%였다.

연구 결과, 밤에 9시간 이상 잠을 많이 자는 백인 남성은 7~8시간의 평균 수면 시간을 갖는 백인 남성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70% 높았다.

반면에 밤에 6시간 이하로 잠을 적게 자는 흑인 남성은 평균 수면 시간을 갖는 흑인 남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오히려 80% 낮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흑백 인종에 상관없이 수면 시간이 뇌졸중 발병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과 당뇨병, 심장 질환 등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도 고려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버지니아 하워드 박사는 “이들 관계의 메커니즘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 시간이 긴 중장년 이상의 고령자들은 심혈관 위험 인자를 더 잘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Racial differences in recurrent ischemic stroke risk and recurrent stroke case fatality)는 10월 3일(현지 시간)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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