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암제 캄토벨, 화이자 토포테칸 대비 유효성 입증

[사진=종근당]

종근당이 개발한 국산 항암제 캄토벨이 기존 항암제 대비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

종근당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캄토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한 비교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캄토벨은 우리나라의 8번째 신약이자 항암제로서는 3번째 신약으로, 2003년 10월 난소암과 소세포 폐암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2004년 발매됐다. 우수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발현 빈도가 기존 약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우수한 약물이다.

종근당은 2010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8년에 걸쳐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전국 13개 기관에서 소세포 폐암 재발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캄토벨(성분명 벨로테칸)과 토포테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후기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캄토벨 투여군에서만 1명의 완전 관해(Complete Response)가 확인됐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캄토벨이 36.33%로 토포테칸 21.05%와 비교해 비열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캄토벨 투여군의 전체 생존(OS) 기간은 396일로 토포테칸 247일에 비해 통계적으로 약 5개월가량 차이를 보이며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등의 무진행 생존(PFS) 역시 캄토벨 투여군 144일, 토포테칸 115일로 약 1개월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임상으로 종근당은 확증 임상 시험의 조건부로 허가 받은 국내 항암제 신약 중 최초로 소세포 폐암과 난소암 2개 적응증에 대한 비교 임상 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게 됐다.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김흥태 교수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 폐암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존 기간이 2~3개월이며 치료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며 “최근 치료에 새로 도입된 세포 독성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가 없는 실정에서 기존 항암제와 치료 효과는 동등하고 세포 독성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캄토벨이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시험 결과는 10월 19일~2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18)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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