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햄버거, 핫도그…가공육 유방암 위험 높여” (연구)

[사진=White78/shutterstock]
소시지, 베이컨, 햄, 살라미 등 가공육이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소나 돼지, 양 등의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붉은 고기)은 유방암 위험과 특별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이전의 연구 결과 28건으로부터 나온 자료를 메타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다.

가공육은 저장성을 높이거나 영양을 강화하기 위해, 또는 쉬운 소화 흡수를 위해 여러 성분을 첨가해 가공한 고기를 말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소나 돼지, 양, 염소 등의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은 유방암 위험을 현저하게 높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가공육이나 적색육 모두 섭취량을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보통 하루 70그램(햄버거 반개, 소시지 1개) 이하가 권장 섭취량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수백만 명이 권장 섭취량을 초과해 가공육을 먹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의 마리암 파비드 박사는 “그동안 가공육 섭취가 췌장암, 대장암,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왔다”며 “메타 분석을 통한 이번 연구에서는 가공육과 유방암과의 관련성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공육에 첨가되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등의 성분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추정된다”며 “가공육 섭취를 줄이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Consumption of red and processed meat and breast cancer incidenc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rospective studies)는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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