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즈 주스’ 비싸기만 하고 효과 없다

[사진=279photo Studio/shutterstock]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인기가 오른 ‘클렌즈 주스’가 일반 주스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과·채주스 제품, 일명 ‘클렌즈 주스’를 대상으로 허위·과대광고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218개 온라인 사이트의 25개 제품, 95곳의 업체를 적발했다.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디톡스(해독) 효과 표방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의 광고 (63.8%)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20.6%) ▲항암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표방하는 광고 (15.6%) 등 이다.

이번 조사로 식약처는 ▲ 만성피로·여드름 해독 ▲ 체내 나트륨 배출과 유해 콜레스테롤 감소 ▲ 항산화 작용 및 면역력 향상 ▲ 야맹증 예방 ▲당뇨병·암·심장병 예방 등의 허위·과대광고를 찾아 적발했다. 식약처는 “클렌즈 주스라고 광고하는 제품이 실제 영양학적으로는 일반 과‧채주스와 특별한 차별성이 없었다”며 “의학적으로도 다이어트와 디톡스에 효과가 없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이어트‧독소제거(디톡스)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 또한 일반 주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반 과‧채주스 제품을 수거하여 영양성분을 비교·분석했을 때, 제품 100밀리리터당 총열량은 40~46칼로리 정도로 열량‧나트륨‧당류 함량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영양학회 차연수 회장은 “과일‧채소를 매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지만, 클렌즈 주스 제품이 과학적으로 다이어트‧항산화‧노화방지 및 독소 배출 등에 효능이 있다고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 강재헌 이사는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클렌즈 주스 제품을 식사 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영양 결핍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기초 대사량을 떨어뜨려 오히려 살이 찌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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