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감 사망자 40년래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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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ookie Studio/shutterstock]

독감(플루)이 독해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겨울 독감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백신을 연구하는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엄청난 숫자”라고 말했다. 2010년 이후 미국에서 독감과 관련한 사망자 수는 보통 1만2000명 안팎이었고, 최악의 겨울로 꼽힌 2012~2013년 사이에 5만6000명이 숨진 바 있다.

지난 가을~겨울 사이 유행한 독감은 독했다. 예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았고,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가 많이 숨졌다.

40년 전인 1976~1977년에 8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독감으로 숨졌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18년 독감 대유행 때 미국인 50만 명이 사망했다.

CDC 관계자는 역사적 수치를 현재의 숫자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보다 인구가 늘었고, 특히 고령자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독감의 피해가 이렇게 컸던 데는 백신이 잘 듣지 않았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은 여전히 맞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더 많은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리더라도 덜 앓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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