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항생제 내성균 옮길 수 있다

[사진=Nina Buday/shutterstock]

반려동물 가게의 강아지들이 항생제 내성균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8년 사이 미국 내에서 118명이 반려동물 가게의 강아지와 접촉한 뒤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캄필로박터균은 설사를 유발하는 식중독균의 하나다. 미국에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감염되는 이 균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전파되는데, 개나 고양이의 분변에도 존재한다.

CDC는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강아지와 접촉하는 것이 감염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발생한 환자 118명 가운데 101명이 반려동물 가게의 강아지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중 29명은 반려동물 가게 직원이었다.

당국이 6개 반려동물 업체를 조사한 결과, 강아지들을 소매점으로 보내기 전에 다양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너무 많은 항생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내성균이 생겨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DC는 “강아지가 캄필로박터균의 전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동물 근처에서 음식을 먹지 말고, 동물의 우리나 장난감을 청소할 때는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관련 업계에는 항생제 내성균을 막기 위해 적절한 투약 수칙을 따르라고 CDC는 권고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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