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유실 37% “아빠 출입 금지”

전국 3259개 수유실 중 아버지가 이용 가능한 수유 시설이 63.1퍼센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전국 보건소를 통해 실시한 수유실 설치 현황 및 운영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수유실은 총 3259개소다. 공중 시설 31.7퍼센트(1034개소), 공공 기관 24퍼센트(782개소) 등 공공이 관리하는 수유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 반해 민간 기업 수유실은 3.1퍼센트(100개소)에 불과했다.

아버지도 이용 가능한 수유실은 63.1퍼센트(2057개소)에 그쳤다. 시설 중 36.9퍼센트는 아버지가 수유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구가 설치돼 있었다.

수유실 93.5퍼센트가 내, 외부인 모두 사용 가능한 시설인 데 반해 1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이 82.3퍼센트(2682개)에 달해 수유실의 전반적인 이용 실적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수유실은 실내 환경 관리를 충실히 하고 있었다. 86.7퍼센트(2826개소)가 1일 1회 이상 시설 관리를 한다고 답했다. 단 조명 관리(0.5퍼센트, 16개소), 실내 온도 및 환기 상태 관리(1.2퍼센트, 38개소), 바닥 등 오염 관리(0.8퍼센트, 27개소)에서 관리 미흡으로 판정된 시설도 일부 있었다.

기저귀 교환대, 수유 쿠션이 갖춰진 수유실은 각각 72.5퍼센트(2363개소), 51퍼센트(1659개소)에 그쳤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전국 수유실 현황 및 실태 조사를 계기로 수유실 관리, 운영 실태의 정례적 보고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향후 ‘수유실 관리 기준 권고안’이 지켜지도록 지자체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수유실 위치는 수유실 검색 시스템(sooyusil.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진=Pavel Ilyukhin/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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