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지 말고…적극 치료가 필요한 질환 3

‘소문을 내야 빨리 낫는다’는 격언이 있다. 질환을 드러내 놓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다양한 조언을 얻고 치료할 기회를 빨리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말하길 주저 하는 질병, 하지만 감추면 더 큰 병이 되는 질환과 그 예방 및 치료법을 ‘풀케어’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다.

1. 치질

항문 질환인 치질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조직이 돌출되거나 출혈되는 증상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63만 명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치질이 발병하는 원인으로는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변비, 과음, 임신과 출산 등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나쁜 생활 습관이 꼽힌다. 치질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치료 시 환부 노출이 두려워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는 환자가 많은데,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초기 치질 치료 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는 충분한 식이섬유와 수분을 섭취하는 식사 요법, 올바른 배변 습관, 약물 요법, 온수 좌욕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 방법만으로 치료가 어렵다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수술기법의 발달로 기존의 수술 후 통증, 긴 회복 기간의 부담이 줄었다. 수술 후에는 예후를 좋게 하기 위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2. 2,30대 탈모

일반적으로 탈모는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많이 생기거나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음주, 흡연, 잦은 야근,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2, 30대 젊은 층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48.8%가 2~30대이며, 20대 이상 성인 남성 약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9.4%가 ‘탈모를 염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탈모 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탈모 치료에 나서는 이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탈모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편견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탈모 증상을 감추기 위해 모자, 흑채, 가발 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두피 건강을 해쳐 나중에 약물이나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탈모를 이기려면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자외선으로 인한 두피 손상을 막기 위해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고,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콩, 미역, 다시마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확실한 탈모 치료를 위해서 병원을 찾아 모발 이식 등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3. 손발톱 무좀

발톱 무좀 환자들은 변색, 갈라짐, 두꺼워짐 등으로 발톱이 변형되는 증상이 있어 이를 감추기 위해 시원한 샌들보다 운동화나 앞이 막힌 신발을 선택한다. 손발톱무좀은 단순히 미용 상의 문제로 취급되기도 했지만, 최근 다방면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다.

대한의진균학회가 발톱무좀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발톱 무좀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 결과, 약 80%가 ‘발톱 무좀 때문에 마음이 상한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들의 잦은 하이힐과 스타킹, 부츠 착용은 발톱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 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무좀으로 발톱이 변형되면 부끄럽게 생각해 일단 감추거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나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손발톱무좀 발병 초기 또는 병변 범위가 50% 이하일 경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손발톱무좀 완치까지 손톱은 6개월, 발톱은 9~12개월이 걸리는데 이때 꾸준히 치료 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다.

[사진=Andrey_Popov/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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