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신장병 환자 사망률 낮춘다

카페인 섭취가 만성적인 신장 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의 기대 수명을 늘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의 신장병 전문의들은 미국의 만성 신부전 환자 4863명을 십 년 넘게 추적 관찰한 결과, 카페인을 다량 섭취한 이들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보고했다.
추적 기간의 반인 60개월이 지나는 동안 1283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카페인을 소량 소비한 이들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소비한 만성 질환자들의 사망률이 25% 낮았던 것.
연구진은 카페인이 만성 신부전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원인에 대해 산화질소 같은 물질의 방출을 촉진하는 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화질소는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 흐름이 좋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카페인을 다량 섭취한 이들은 남성이며, 비 히스패닉계 백인이 많았다. 그들은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는 이들에 비해 교육 수준과 연간 수입이 높았다. 흡연 경험이 있거나 현재 흡연자인 비율도 높았으며 알코올도 더 많이 섭취했는데 뇌졸중 발작은 적었다.
논문의 저자 중 한 사람인 미겔 비고트 비에이라 박사는 “나이, 젠더, 인종, 식단 등 기타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사망률 감소는 여전했다”고 밝히면서 “물론 임상 시험이 더 필요하겠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게 카페인 섭취는 삶을 연장하는 쉽고 단순하고 저렴한 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Caffeine consumption and mortality in chronic kidney disease: a nationally representative analysis)는 ‘신장의학 투석 이식(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게재되었다.
[사진=jazz3311/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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