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잡음이…저염식으로 해결하는 ‘메니에르병’

어지럽고 이명이 들리고 작은 소리가 잘 안 들리기까지 한다면, 단순히 피곤한 게 아니라 병일 수 있다.

‘메니에르병’. 이름이 생소해 희귀한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환자는 생각보다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지난 5년 사이 33%나 늘었다. 2017년 기준 14만6425명이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받았다.

난청은 메니에르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처음에는 저음역에서 심하지 않은 난청이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난청이 점점 심해져 영구 청력 소실도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한쪽 귀에만 발생했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20~50% 정도의 환자에서 양측 모두에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가장 힘든 증상은 어지럼증이다. 심한 어지럼증이 구토와 함께 나타나면서 반복된다.

메니에르병은 대부분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잘 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저염식을 시행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카페인, 술, 담배를 회피하는 보조요법만으로도 많은 메니에르병이 낫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메니에르병에서는 이러한 보조요법으로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병원의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메니에르병의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의 조절이다. 완치가 없다는 말이 무섭게 들릴 수 있겠지만 치료와 관리를 잘하면 거의 증상 없이 사실상의 완치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메니에르병의 생활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염식이다. 짠 음식을 전혀 안 먹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어려우므로, 최대한 소량을 먹어 하루 총 나트륨양이 많아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술과 고당분 음식 섭취도 수분의 정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

커피를 조절해야 하냐고 묻는 환자도 많은데, 아직까지 메니에르병과 연관된 확실한 연구결과는 없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는” 하지만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며 “하루 1잔 이하로 옅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fizkes/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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